잘 안 들리고 잘 안 보인다면 — 감각 노화에 대처하는 법
"뭐라고?"를 자주 되묻게 되거나 예전만큼 눈이 잘 안 보인다고 느껴진다면, 청력과 시력이 나이와 함께 자연스럽게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다. 몸이 다른 사람이나 물체와의 위치 관계를 감지하는 능력인 고유수용감각도 함께 약해진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노인의학 전문의 로넌 팩토라는 고유수용감각이 떨어지면 걸을 때 더 불안정해지고 균형을 잡기 어려워진다고 설명한다. 그는 청력·시력·고유수용감각 저하는 모두 정상적인 노화의 일부지만, 그렇다고 그냥 받아들이고 넘어갈 문제는 아니며 각자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고 말한다.
청력 저하에는 생활습관이 영향을 미친다. 과음과 소음 노출, 흡연이 대표적인 원인이라는 것이다. 팩토라는 남성은 하루 2잔, 여성은 하루 1잔을 넘지 않게 술을 마시고, 큰 소음은 가급적 피하되 피할 수 없다면 귀마개 같은 보호 장비를 쓰라고 권한다. 흡연자라면 금연에 대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을 과도하게 복용하거나 일부 항생제를 쓰는 경우에도 청력이 나빠질 수 있어, 지금 복용 중인 약이 처방약이든 일반약이든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의사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시력 저하는 사실 나이 드는 것을 늦출 뾰족한 방법이 마땅치 않다. 대신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 지금의 변화가 단순 노화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질환이 숨어 있는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팩토라는 40세 이후에는 1~2년마다 안과 검진을 받아 녹내장, 백내장, 당뇨로 인한 변화, 황반변성 같은 원인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만약 시력이 서서히가 아니라 갑자기 변한다면 이는 정상적인 노화 과정이 아니므로 미루지 말고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그는 덧붙인다.
균형을 잡기 어렵거나 걸음이 불안정하다고 느껴진다면 이 또한 단순히 나이 탓으로 넘기지 말고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팩토라는 "그냥 노화의 일부려니 넘겨짚지 말라"고 말한다. 비타민 B12 결핍이나 말초신경병증처럼 치료 가능한 질환이 균형 문제를 일으켜, 정상적인 노화 과정 위에 문제를 하나 더 얹는 경우가 실제로 있기 때문이다. 어지럽거나 휘청거리는 증상을 나이 때문이라고 지레짐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감각이 떨어지면 잘 안 보이고 안 들린다는 이유로 사람들과의 만남을 피하다가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팩토라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단언한다. 정상적인 감각 저하가 일상 기능 자체를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의사와 상의하면 각자의 상황에 맞게 조정할 방법을 함께 찾을 수 있고, 그렇게 하면 감각이 예전 같지 않더라도 여전히 충만하고 활기찬 삶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핵심은 눈과 귀, 균형 감각이 조금씩 무뎌지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숨기지 않고, 제때 병원을 찾아 관리하는 태도다.
원본: Cleveland Clini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