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부작용으로 생기는 입마름, 60대 이후 치아 건강의 숨은 복병

약 부작용으로 생기는 입마름, 60대 이후 치아 건강의 숨은 복병

60대 이후 치아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몇 년 동안 충치가 없었는데 갑자기 다시 생긴다면 의아할 수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두 번째 충치 취약기'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미국치과협회(ADA)가 운영하는 구강건강 정보 사이트 마우스헬시(MouthHealthy)는 노년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여섯 가지를 짚는다.

첫째는 약물로 인한 입마름이다. 입마름은 노화의 정상적인 과정이 아니라, 알레르기·천식약, 고혈압약, 고지혈증약, 진통제, 항불안제·항우울제, 파킨슨병·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등 500종이 넘는 약물이 갖는 부작용이며 충치의 흔한 원인이 된다. 그래서 복용 중인 약을 치과의사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구강보습제(스프레이나 구강청결제)를 쓰거나, 복용 중인 약을 주치의와 상의해 용량·종류를 조정하고, 갈증을 느끼기 전에 물병을 갖고 다니며 자주 마시고, 무설탕 껌이나 사탕으로 침 분비를 자극하고, 실내에 가습기를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커피, 술, 탄산음료, 산도 높은 과일주스처럼 입안을 자극하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 치과에서 불소 젤이나 바니시를 발라 충치를 예방하기도 한다.

둘째는 잇몸질환이다. 세균성 치태가 잇몸을 자극해 붓고 붉어지며 쉽게 피가 나게 만드는데, 노년층에 특히 흔한 이유 중 하나는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통증이 거의 없는 '조용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방치하면 잇몸이 치아에서 떨어져 나가며 음식물과 치태가 고이는 깊은 틈(치주낭)이 생기고, 결국 잇몸·뼈·인대 같은 지지 조직이 파괴돼 치아를 잃을 수도 있다. 다행히 정기적인 치과 방문으로 조기에 발견하면 완전히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

셋째는 구강암이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매년 구강·인후·혀 부위에서 약 3만 5000건이 진단되며, 대부분 평균 진단 연령은 62세 무렵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어 알아채기 어려운 만큼 정기적인 치과 검진에서 조기 발견하는 것이 생존율을 크게 좌우한다. 2주 이상 낫지 않는 궤양, 하얗거나 붉은 반점, 입술·혀·구강 점막의 변화가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넷째는 비용 문제다. 미국의 경우 메디케어가 일반 치과 진료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은퇴 후에야 깨닫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은퇴 전부터 미리 대비해두는 것이 좋다. AARP 같은 곳의 보충 치과보험, 진료비를 10~60%까지 할인해주는 치과 플랜, 저금리·무이자 분할 결제 옵션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소득이 제한적이라 치료를 미루게 된다면 담당 치과의사와 먼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항생제 예방 복용이다. 씹기, 양치, 치실질 같은 일상적인 행동만으로도 입속 세균이 혈류로 들어갈 수 있는데, 건강한 사람은 면역체계가 이를 막아내지만 특정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는 이 균혈증이 다른 부위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치과 시술 전 예방적 항생제 복용이 권장된다. 과거에는 인공관절 시술을 받은 환자 전체에게 권장됐지만, 지침이 개정되면서 이제는 모든 인공관절 환자에게 일괄 적용되지 않는다.

여섯째, 돌봄이 필요한 가족이 있다면 매일의 구강위생 관리와 정기 치과 방문을 챙겨야 한다. 틀니를 사용한다면 식사량이 줄거나 씹기 힘들어하지 않는지 살펴야 하는데, 틀니 문제가 원인일 수 있다. 특히 거동이 어려운 경우 구강 관리를 소홀히 하면 입안 세균이 폐로 흡인돼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특수치과협회(Special Care Dentistry Association)를 통해 전문의를 찾을 수 있고, 요양시설 입소자의 경우 메디케이드의 '의료비 발생' 규정을 통해 비용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원본: American Dental Association (MouthHealt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