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맞추고 끝이 아니다: 7~10년 오래 쓰는 관리법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틀니를 단순한 치아 대체품이 아니라 씹는 기능과 발음, 얼굴 형태까지 되찾아주는 치료로 설명한다. 자연치아를 여러 개 잃으면 음식을 제대로 씹기 어려워지고 발음이 새며 영양 섭취에도 문제가 생기는데, 틀니는 이런 어려움을 상당 부분 해결해준다. 다만 처음 착용하면 몸에 익기까지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릴 수 있고, 첫 2주 동안은 여러 차례 치과를 다시 찾아 미세 조정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아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틀니는 상황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치아를 전부 잃었을 때는 잇몸이나 턱뼈에 의지하는 완전 틀니를 쓰고, 일부 치아만 남아 있다면 남은 치아에 걸쇠를 걸어 고정하는 부분 틀니를 쓴다. 발치 직후 바로 착용하는 즉시 틀니는 잇몸이 아무는 동안 임시로 쓰이다 새 틀니로 교체되기도 하고, 그대로 최종 틀니가 되기도 한다. 임플란트에 탈부착하는 형태는 접착제 없이 '딸깍' 소리를 내며 고정돼 일반 틀니보다 안정적이고, 전문가만 제거할 수 있는 임플란트 고정형 틀니는 사실상 영구 장치에 가까워 틀니 밑까지 치실질을 해야 하는 등 매일 더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재료도 아크릴, 레진, 나일론, 금속, 도자기 등으로 다양하다.
제작 과정도 여러 단계를 거친다. 치과의사가 위아래 턱과 잇몸, 남은 치아의 본을 뜨면 치과기공사가 이를 바탕으로 석고 모형을 만들고, 왁스로 인공치아의 위치를 잡은 뒤 아크릴이나 나일론, 레진으로 base를 만들어 인공치아를 붙이고 광택을 낸다. 이렇게 완성된 틀니도 실제 입에 넣어보며 잇몸을 과도하게 누르는 부위가 없는지 확인하고 여러 차례 미세 조정을 거쳐야 비로소 편안하게 맞는다.
관리의 기본은 매일의 습관이다. 하루 일과가 끝나면 틀니를 빼서 전용 브러시와 세정제로 닦고, 밤에는 세정액에 담가두는 것이 원칙이다. 남은 잇몸과 혀, 뺨 안쪽, 입천장, 자연치아도 하루 두 번은 꼼꼼히 닦아야 세균이 쌓이지 않는다. 또한 잇몸이 쉬고 세균이 줄어들며 턱뼈가 덜 손실되도록 하루 최소 8시간은 틀니를 빼두어야 하는데, 대개는 잠자는 시간이 여기에 해당한다.
틀니를 쓰다 보면 씹는 힘과 외모, 발음이 좋아지는 이점이 있는 반면, 말하거나 씹을 때 틀니가 흔들리거나 미끄러지는 불편, 치아를 잃은 자리의 턱뼈가 점차 줄어들면서 볼이 꺼지는 안면 함몰 같은 단점도 따라온다. 틀니의 평균 수명은 7~10년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잇몸과 턱뼈 모양이 변하기 때문에 1~2년마다 안쪽을 다시 맞추는 리라인 작업이 필요하다. 틀니가 헐거워지거나 잇몸이 아프거나 말할 때 딸깍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손상된 흔적이 보이면 방치하지 말고 바로 치과를 찾아야 하며, 사용 기간이 10년을 넘겼다면 교체를 고려할 시점이라는 신호이기도 하다.
턱뼈 자극을 유지해 뼈 손실을 막고 관리만 잘하면 평생 쓸 수도 있는 임플란트, 빠진 치아가 1~3개일 때 남은 치아에 크라운을 씌워 그 사이를 인공치아로 메우는 브리지도 대안으로 꼽힌다. 다만 임플란트는 틀니보다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꾸준한 관리와 정기적인 점검이 뒷받침되면 틀니는 오래도록 편안한 일상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
원본: Cleveland Clini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