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후 10명 중 7명이 겪는 일 —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하버드 의대 공개 건강정보(Harvard Health Publishing)에 따르면 65세에 이른 사람은 남은 생애 동안 어떤 형태로든 장기 돌봄이 필요해질 확률이 70%에 이른다. 대부분에게 불편한 주제지만,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훗날의 부담을 크게 줄인다. 하버드 의대 부속 베스이스라엘디코니스 메디컬센터의 노년내과 부과장 수잔 살라몬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은 거의 아무 준비도 하지 않는다.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고, 가족들도 대화를 피한다. 결국 돌봄이 필요해지는 순간 모두가 허둥대게 된다"고 말한다. 건강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때 미리 다뤄두라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법적 준비다. 나를 대신해 결정을 내려줄 사람을 정해야 한다. 살라몬 박사는 "배우자, 성인 자녀, 친척이나 동반자와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라. 가까이 살면 이상적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신뢰할 수 있고 믿을 만한 사람인가다. 내 뜻을 이해하고 금융기관, 의료진, 요양시설과 기꺼이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법률·재정 결정을 위한 위임장, 의료 결정을 위한 헬스케어 대리인 지정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같은 추가 문서도 준비해야 한다. 이런 서류는 상속 전문 변호사를 통해 작성하거나 주 정부가 무료로 제공하는 양식을 활용할 수 있고, AARP에서도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주거 형태도 미리 알아봐야 한다. 지금 사는 집에서 계속 지내려면 침실과 욕실, 부엌, 출입문이 가급적 한 층에 모여 있고 손잡이나 계단 리프트 같은 장치를 갖춰야 한다. 은퇴자 커뮤니티는 독립생활, 생활지원시설, 요양시설을 아우르거나 이 모두를 연속적으로 제공하는 형태도 있다. 살라몬 박사는 "처음부터 이런 '연속 돌봄' 시설이 갖춰진 독립생활 커뮤니티로 옮기는 환자들도 있다. 이런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한다. 거주 인원 12명 이하의 소규모 요양시설이나 치매 전담 시설 같은 대안도 있는데, 직접 방문해보고 메디케어 비교 도구로 안전 기록을 확인하며 입소 가능 여부를 미리 알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주거지 이외에 이동 지원, 식료품 배달, 재가 돌봄 같은 서비스도 미리 이용해볼 필요가 있다. 말벗이 되어주고 요리와 청소, 운전을 돕는 '동반인'부터, 목욕과 이동 등을 도울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요양보호사, 상처 치료와 투약 관리 같은 전문 간호가 가능한 간호사까지 단계가 다양하다. 전국 평균 비용은 시간당 33달러부터 시작하며 업체마다 최소 이용 시간 기준이 다르다. 연방정부 지원을 받는 600여 개의 지역 노인복지기관에서는 상담과 지역 서비스 연계는 물론, 무료 또는 저렴한 식사와 이동 지원, 맞춤 운동 프로그램 같은 비영리 서비스도 안내받을 수 있다.
지금 사는 공간이 더 이상 맞지 않는다면 짐과 주거 규모를 줄이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다만 살라몬 박사는 가족 방문이나 향후 입주 돌봄이를 위해 여분의 방은 남겨두라고 권한다. 정리 전문가를 시간당 60달러 선에 고용하거나, 방 하나 혹은 서랍 하나씩 천천히 정리하며 남길 것과 버릴 것, 기부할 것을 나누고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방식이 실질적이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스트레스를 감당하는 능력이 줄어든다"고 짚는다. 비용 측면에서 생활지원시설은 월 5,900달러, 요양시설 2인실은 월 9,277달러 선이며, 주 3일 하루 3시간의 개인 간병만으로도 월 1,000달러가 넘게 든다. 메디케어는 이런 비용을 보장하지 않고 휠체어나 의료용 침대 같은 장비도 일부만 지원한다. 재정 설계사와 함께 소득과 자산, 지출을 점검하고 역모기지 같은 선택지를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며, 참전용사라면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도 확인해볼 만하다. 살라몬 박사는 "지금 미리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질환, 당뇨, 신경계 질환 같은 만성질환은 돌봄 필요성을 더 키운다"고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