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 3년, 슬픔이 잦아든 자리에 남는 질문들

사별 3년, 슬픔이 잦아든 자리에 남는 질문들

배우자를 떠나보낸 지 3년이 넘은 작가 소피아 뎀블링은 초기의 충격이 지나간 뒤에도 슬픔이 형태를 바꿔가며 계속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Introverts in Love』의 저자이기도 한 그는 이제 남편 톰의 죽음을 머리로는 받아들였지만, "지금의 내 삶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여전히 진행 중인 과제"라고 말한다. 그는 슬픔을 "내가 모든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는 코끼리"에 비유한다. 그리움은 여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과는 다른, 더 근본적인 질문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고 그는 말한다. 미국 심리학 매체 사이콜로지투데이(Psychology Today)에 실린 이 글은 그 세 가지 질문을 다룬다. 초기의 질문이 "오늘 하루를 어떻게 버틸까"였다면, 시간이 흐른 뒤의 질문은 삶 전체를 다시 그려야 하는 훨씬 근본적인 것으로 바뀌어 있었다고 그는 말한다.

첫째, '지금의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다. 30년 넘게 부부로 지낸 뎀블링은 이제 정체성을 다시 세워야 하는 과제 앞에 서 있다. 수채화 그리기나 캠핑처럼 완전히 새로 시작한 활동이 있는가 하면, 야구 관람이나 클래식록 다큐멘터리 보기처럼 톰과 함께하던 활동을 계속할지 그만둘지 시험해보는 중이기도 하다. 어떤 취향이 진짜 자신의 것이고 어떤 것이 관계 속에서 물려받은 것인지조차 가늠하기 어렵다고 그는 인정한다. "톰이 그립고, 그립고, 또 그립다. 그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막연한 방식으로든 구체적인 방식으로든 하루에도 수백 번씩 그를 그리워한다"고 그는 적는다. 아무리 기억과 유품을 꼭 붙들어도 톰은 서서히 과거 속으로 멀어져 가고, 이 세상에서 그의 자리가 옅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큰 과제라고도 덧붙인다.

둘째, '다른 사람들이 새로운 삶에 어떻게 들어오는가'라는 질문이다. 가까운 가족이 거의 없고 근처에 사는 이도 없는 상황에서, 슬픔을 견디는 데 친구들에게 더 많이 의지하게 됐지만, 원래 내향적인 성격 탓에 갈등도 생긴다. 넓어진 사교 범위가 오히려 그를 지치게 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면서도 막상 혼자가 되면 깊은 외로움을 느낀다. 저자는 "톰과 함께 있을 때 느꼈던 그 편안함 — 대화가 필수가 아니어도 되는 누군가와 함께 있는 그 깊은 안락함 — 이 그립다"고 적는다. 그는 "친구들에게 짜증이 날 때가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유는 그들이 톰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으며, 톰이 없는 지금 혼자 있는 시간은 곧 진짜 고립을 의미하게 됐다고 말한다.

셋째, '다음 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저자는 아무 제약 없는 자유가 오히려 해방감이 아니라 마비된 느낌을 준다고 인정한다. "완전히 새로운 삶이 있다! 뭐든 할 수 있다! 그런데 뭘, 어디서, 어떻게?"라며 머리가 어지러워진다고 그는 표현한다. 주변에서 건네는 "뭐든 하고 싶은 걸 하라"는 격려조차 힘을 주기보다 그를 압도한다. 현재에 발붙이면서도 미래를 그려보려 애쓰는 이 균형은 지치고, "조금은 두렵고, 종종 벅차다"고 그는 말한다.

이 글에는 전문가나 연구자의 조언 대신, 배우자를 잃은 한 개인이 통과하는 심리적 과정에 대한 솔직한 기록이 담겨 있다. 슬픔이 성숙해간다는 것이 곧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씨름하고 스스로를 새로 발견해가는 깊은 존재론적 질문들과 함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 글은 말한다. 답을 찾았다는 결론이 아니라, 여전히 그 질문들과 씨름하고 있다는 고백으로 글은 맺는다. 사별의 슬픔은 한 사람을 잃었다는 사실을 넘어, 정체성 전체를 다시 상상해야 하는 과제라는 것이 뎀블링이 이 세 가지 질문을 통해 전하려는 핵심이다.

원본: Psychology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