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한 사랑, 왜 자꾸 불안해질까 — 질투와 자존감을 다루는 법
이혼이나 사별을 겪고 다시 연애를 시작하면, 예상치 못한 순간 질투나 불안이 밀려오곤 한다. 심리학 전문 매체 사이콜로지투데이(Psychology Today)에 임상심리학자 챈드라 에스텔 칼리피언과 케일라 놉 박사는 질투를 "완전히 정상적인 인간의 감정"이라 규정한다. 상대가 다른 사람과 어울릴 때 배 속이 뒤틀리는 듯한 그 느낌은 성격적 결함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의 취약함을 알려주는 신호일 뿐이며, "제대로 다룰 줄 안다면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관계를 더 단단하게 만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이들은 말한다.
질투는 크게 네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상대를 소유하고 통제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는 소유욕, 상대의 관심이나 다른 사람의 성공·라이프스타일을 보며 자신에게 부족함을 느끼는 시기심, 나만 빼고 무언가 진행되고 있다는 배제에 대한 두려움에서 오는 소외감, 그리고 버림받거나 대체될지 모른다는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다. 이 상실의 두려움은 "많은 질투 감정의 핵심"에 자리하며 깊은 유기 공포를 동반해 취약함과 공황에 가까운 반응을 불러온다. 새로운 관계일수록 이 네 가지 감정이 뒤섞여 한꺼번에 밀려오기 쉽다는 것이 저자들의 설명이다.
이런 불안의 뿌리는 대개 과거 경험에 있다. 유기나 배신, 정서적 방임을 겪은 과거는 거절 신호에 유난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불신과 과잉경계 패턴을 심어놓는다.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내면의 목소리, 즉 스스로 매력이나 흥미, 성취가 부족하다는 믿음도 다른 사람의 장점을 유독 위협적으로 느끼게 만든다. 어린 시절이나 이전 관계에서 겪은 거절의 경험은 소외와 무시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고, 끊임없이 자신을 남과 비교하는 습관, 특히 SNS에서 실제보다 더 행복하고 성공적으로 보이는 타인의 편집된 일상과 비교하는 습관도 불안을 부추긴다. 이혼이나 사별을 거친 뒤라면 이런 뿌리가 더 깊고 복합적일 수 있어, 새 관계에서 옛 상처가 예상치 못하게 되살아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저자들은 이런 감정을 다루는 여섯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첫째, 질투를 느낀다고 스스로를 나쁜 사람이라 여기지 않고 "감정을 느껴도 괜찮다"는 것을, 그리고 그 감정이 지나가는 것임을 받아들인다. 둘째, 소외감인지 상실의 두려움인지 시기심인지 스스로 이름 붙여본다 — "핵심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명료함이 생기고 감정의 힘이 줄어든다." 셋째, 자신을 비난하는 대신 다정하게 대하는 자기연민을 연습하면 "질투의 강도를 누그러뜨리고 수치심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넷째, 질투는 "고립 속에서 자라나기" 때문에 믿을 만한 친구나 상담가, 혹은 상대에게 직접 털어놓아 정리하고, 열린 소통은 신뢰를 쌓고 오해를 줄인다. 다섯째, 불안을 자극하는 상황을 조금씩 마주해 "이런 상황이 본질적으로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뇌가 학습하도록" 한다. 여섯째, 감정적으로 즉각 비난하거나 위축되기보다 "숨을 고르고 자신의 감정을 돌아본 뒤 스스로의 가치관에 맞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저자들은 질투의 반대편에 '컴퍼션(compersion)' — 나와 직접 관련 없는 상대의 기쁨을 함께 기뻐하는 마음 — 을 놓는다. "그가 날 떠날지도 몰라"라는 생각 대신 "내 파트너가 유대와 기쁨을 느끼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잃을 것에 집중하기보다 "더 깊은 정서적 유대, 더 큰 신뢰, 더 안정된 연결"이라는 얻는 것에 집중하는 태도다. "질투는 없애야 할 것이 아니라 더 깊은 욕구와 취약함을 가리키는 신호"이며, 호기심과 다정함으로 귀 기울이면 "정서적 성장과 더 깊은 친밀감의 기회"로 바뀔 수 있다고 이들은 결론짓는다.
원본: Psychology To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