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출발 연애 ②] 데이팅 앱, 55세 이후에 시작해도 될까

데이팅 앱, 55세 이후에 시작해도 될까

나이는 어쩔 수 없어도 '혼자'라는 상태는 바꿀 방법이 있다. 예전에는 교회나 친구, 이런저런 모임을 통해서만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자녀나 손주만큼 능숙하지 않아도 조금만 노력하면 55세 이상을 위한 온라인 데이팅 세계에 들어갈 수 있다.

망설여지더라도 혼자만의 고민은 아니다. 미국 퓨리서치센터의 2020년 조사에 따르면 고령층의 16%가 데이팅 사이트나 앱을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고령층 기준이니, 실제 싱글인 고령자 중 온라인에서 인연을 찾는 비율은 훨씬 높을 것이다. 가장 큰 장벽은 대개 기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즉 기기 조작에 서툴다는 부담감이다. 기기에 익숙한 자녀나 친척의 도움을 받으면 프로필을 만들고 후보들을 추려내는 과정까지 함께할 수 있어 쉽게 해결되는 문제다.

온라인 데이팅이 처음이라면 다음 다섯 가지 팁이 이 흥미로우면서도 때로는 혼란스러운 세계에 안전하게 발을 들이는 데 도움이 된다.

첫째, 맞는 사이트를 고른다. 모든 데이팅 사이트가 같은 층을 겨냥하지 않는다. 젊은 층을 위한 사이트도 있고, 특정 종교나 인종을 위한 사이트도 있고, 심지어 기혼자의 외도를 위한 사이트까지 있다. 실제로 싱글인 또래를 위한 곳을 찾는 게 좋은데, 실버싱글스나 아워타임처럼 고령층을 전문으로 하는 서비스가 있는가 하면, 이하모니나 매치닷컴처럼 이용자층이 더 넓지만 원하는 나이대로 검색 범위를 좁힐 수 있는 일반 서비스도 있다.

둘째, 목표와 기준을 분명히 한다. 가볍게 만날지, 독점적인(일대일) 관계를 원하는지, 아니면 장기적인 동반자를 찾는지 먼저 정하고 나만의 '레드·옐로·그린 플래그' 목록을 만들어보자. 이를테면 상대가 이미 장기 연애 중이라면 레드 플래그, 사는 곳이 차로 한 시간 넘게 떨어져 있다면 옐로 플래그, 유머 감각이 좋고 함께 있으면 즐겁다면 그린 플래그로 분류하는 식이다. 기기 조작에 능숙해 혼자 프로필을 올릴 수 있는 사람이라도, 시작하기 전에 몇몇 친구에게 목표와 기준을 미리 공유해두고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근황을 확인받는 것이 좋다. 데이트를 하는 동안 방향을 잃지 않도록 곁에서 붙잡아줄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셋째, 솔직한 프로필을 만든다. 최근에 찍은 좋은 사진 몇 장을 올리되, 실제와 다르게 꾸미지 않는다. 20년 전의 보정된 모습이 아니라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를 원하는 사람을 만나는 게 목적이다. 나이도, 만남의 목표도 속이지 않는다.

넷째, 장거리 연애는 피한다. 정기적으로 오갈 수 있는 거리로 검색 범위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직접 만나기 어려운 상대와의 연애는 대개 그만한 노력을 들일 가치가 없다. 그 지역으로 아예 이주할 각오가 아니라면 멀리 사는 사람과는 온라인에서 가볍게 호감을 주고받는 것조차 삼가는 게 낫다. 온라인 대화만으로는 상대가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알기 어렵고, 다정하고 매력적이고 로맨틱해 보이던 사람도 막상 만나면 온라인에서의 모습이 항상 현실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섯째,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노출 사진을 보내지 않고,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에게 돈을 보내지 않으며, 계좌 정보나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 실제 데이트까지 그런 사진을 기다리지 못하는 상대라면 애초에 만날 가치가 없다고 봐도 된다. 첫 몇 번의 만남은 카페나 공원 같은 공개된 장소에서 갖는 것이 안전하다. 첫 두어 번의 데이트는 직접 운전해서 가거나 가까운 친구에게 데려다 달라고 부탁하고, 혹시 불안한 상황이 생기면 바로 연락해 도와줄 친구를 대기시켜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기본 원칙을 지키면 성공적이면서도 안전하게 데이트를 이어갈 수 있다. 오히려 십대나 이십대 시절의 연애보다 온라인 데이팅이 더 수월하고 만족스러울 수 있는데, 이제는 서로가 성숙한 성인으로서 다른 성숙한 성인을 만나려 하기 때문이다. 이 나이대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은 받아들일 수 없는지 훨씬 분명히 알고 있다. 사이트와 앱의 필터링 기능을 활용하면 맞지 않는 상대를 걸러내고, 가능성 있는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다.

원본: Psychology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