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출발 연애 ③] 재혼, 다시 결정하기 전에 확인할 네 가지
요즘 결혼 트렌드를 보면 첫 결혼의 40~50%가 이혼으로 끝난다. 20년 넘게 함께한 부부에게도 이 현실은 충격으로 다가온다. 미국 심리학 매체 사이콜로지투데이(Psychology Today)는 이런 변화 속에서 중년 이후의 재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짚는다.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대다수는 이제 결혼과 동거가 자녀 양육에서 비슷하게 효과적이라고 본다. 여전히 언젠가 결혼을 하게 될 것이라 믿는 사람도 많지만, 결혼을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그것이 삶을 완성하는 필수 조건이라고는 보지 않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결혼이 인생의 당연한 통과의례이던 시절과 달리, 지금은 결혼도 여러 선택지 중 하나로 여겨지는 셈이다.
흥미로운 흐름도 있다. 1960년대에는 이혼한 35세 미만 젊은 층의 72%가 재혼했지만, 2013년에는 그 비율이 42%로 줄었다. 하지만 55세 이상 고령층은 정반대다 — 재혼율이 오히려 늘고 있는데, '황혼이혼' 증가와 맞물린 현상으로 보인다. 다만 이 흐름에도 성별 차이가 있어, 고령층 남성이 여성보다 재혼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외로움이 이 차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글쓴이는 재혼을 결정하기 전에 짚어야 할 네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결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본다. 첫 결혼 이후 결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돌아보는 것으로, 이혼 후 다시 연애를 시작하기 전 1~2년 정도는 이런 성찰의 시간으로 삼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조언한다.
둘째, 관계의 건강함을 점검한다. "건강하게 오래가는 사랑에는 신뢰와 헌신, 서로에 대한 존중, 좋은 갈등 해결 능력, 함께 의미를 만들어가는 힘이 있다."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관계를 바꾸거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지금 만나는 사람과의 관계가 이런 기준을 충분히 채우고 있는지 먼저 살피고, 관계의 질을 두고는 타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셋째, 동기를 들여다본다. 진짜 관계의 힘 때문이 아니라, 두려움이나 외로움, 시간에 쫓기는 조바심 때문에 결정을 서두르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중년에 접어들면 시간에 대한 감각 자체가 달라지고 임신 가능 시기 같은 생물학적 압박도 더해지면서, 무의식중에 결정을 서두르게 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넷째, 이전 경험에서 배운다. 모든 관계는 시작부터 저마다 다르지만, 지난 결혼에서 얻은 교훈은 새 관계에서도 힘이 된다. 1년 넘게 만난 사이라면 지금 관계에서 반복되는 문제적 패턴은 이미 드러났을 가능성이 크므로, 결혼식을 올릴 때까지 미루지 말고 미리 적극적으로 다뤄봐야 한다.
서두르지 않고 이 네 가지를 짚어보는 것만으로도, 다시 시작하는 결혼을 훨씬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
원본: Psychology To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