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반겨주는 존재 하나 — 반려동물이 노년 건강에 미치는 영향

매일 반겨주는 존재 하나 — 반려동물이 노년 건강에 미치는 영향

강아지나 고양이는 노년기의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 외로움과 우울감을 줄여준다. 하버드 의대 공개 건강정보(Harvard Health Publishing)에 따르면 반려동물이 주는 가장 큰 이점은 사랑과 교감이다. 하버드 의대 산하 벤슨-헨리 마음신체의학 연구소 소장인 정신과 전문의 그렉 프리치오네 박사는 "나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의 이로운 효과를 믿는 사람이고, 특히 개가 사람과 유대를 맺는 능력에는 감명받는다"고 말한다. 사람은 안정적인 애착을 느낄 때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는데, 프리치오네 박사는 "우리는 다른 존재에게 안정적으로 애착돼 있다고 느낄 때 의학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가장 좋은 상태가 된다"고 설명한다.

반려동물을 돌보는 일은 삶에 목적의식을 준다. 아침에 눈을 뜨거나 집에 돌아왔을 때 나를 반겨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존재감을 느끼게 된다. 반려동물과 눈을 맞추면 유대감 형성을 돕는 '행복 호르몬' 옥시토신이 사람과 동물 양쪽 모두에서 분비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런 정서적 안정은 호흡과 혈압, 산소 소비량, 불안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 반응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생활습관의학 지침은 혈압과 스트레스를 낮추기 위해 일주일에 120분을 자연 속에서 보내라고 권하는데, 반려동물과 놀아주거나 산책시키는 것만으로도 이 시간을 자연스럽게 채울 수 있다.

반려동물을 키울 때 나타나는 건강 효과로는 혈압 감소, 콜레스테롤·중성지방 수치 감소, 외로움 감소, 사회적 교류 기회 증가 등이 꼽힌다. 특히 개를 산책시키는 습관은 체질량지수(BMI) 감소, 병원 방문 횟수 감소, 운동 빈도 증가, 사회적 교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가 지원한 2012년 건강·은퇴 연구(Health and Retirement Study)에서 확인된 결과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걸음이 불안정하거나 균형 감각이 떨어진 노년층은 반려동물에 걸려 넘어져 낙상이나 골절을 입을 위험이 있다. 고양이는 톡소플라스마 기생충을 옮길 수 있어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특히 위험하고, 배설물에 섞인 세균도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반응을 겪는 경우도 있다.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에는 연평균 약 500달러가 들고, 다른 추산으로는 최대 1600달러까지 들 수 있다.

반려동물을 들이기 전에는 먹이 주는 시간을 챙길 수 있는 기억력, 돌봄과 산책을 감당할 체력, 사료·미용·병원비를 댈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을 스스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크기가 지나치게 크거나 작은 동물보다는 감당 가능한 크기를 고르고, 훈련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강아지보다는 온순한 성향의 동물을 고르는 것이 좋다. 유기동물을 입양할 때는 수의사나 전문 브리더와 상담해 성격이 차분한 동반자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거창한 운동이나 계획이 부담스럽다면, 매일 반겨주는 존재 하나가 노년의 몸과 마음을 함께 지켜주는 소박하지만 확실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원본: Harvard Health Publish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