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가 두렵다면? 마음속 불안 세 가지 정면으로 마주하기
은퇴를 떠올리면 누군가는 여행과 취미,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그리지만 누군가는 막연한 두려움부터 앞선다. 심리학 매체 사이콜로지 투데이(Psychology Today)에 발달심리학 박사 데버라 하이저는 은퇴를 앞두고 사람들이 가장 흔히 느끼는 불안 세 가지를 짚으며, 이를 회피하기보다 정면으로 마주할 것을 권한다.
가장 큰 두려움은 역시 돈이다. 하이저는 생활비 부족을 은퇴에 대한 걱정 1순위로 꼽는다.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사회보장연금만으로는 지출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어서다. 충분히 저축하지 못했다면 지출을 줄이거나 수입을 늘릴 방법을 놓고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두 번째는 정체성의 상실이다. 많은 사람에게 직업은 자기 정체성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은퇴 후에는 방향을 잃은 듯한 상실감을 느끼며 하루하루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해하기 쉽다. 하이저는 은퇴를 훨씬 미리부터 준비해 새로운 활동과 취미를 찾을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두라고 조언한다.
세 번째는 건강 문제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 이상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독립적인 생활과 은퇴 생활의 만족도에 직접 영향을 준다. 평소 활동적으로 지내고 건강을 관리하는 한편,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 계획을 미리 세워두는 게 중요하다고 하이저는 강조한다.
불안을 다스리는 방법도 세 가지로 정리된다. 하나, 은퇴 준비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 — 한 번에 다 하려 하지 말고 "먼저 자신의 재정 상태부터 점검하라"는 것이 하이저의 조언이다. 만 62세에서 70세 사이 언제 연금을 받기 시작할지에 따라 매달 수령액이 달라지므로, ssa.gov 같은 사회보장 계좌를 미리 확인해 예상 수령액을 가늠해볼 만하다. 둘, 스스로에게 '나는 누구인가'를 물어보는 정체성 점검이 필요하다. "우리는 모두 명함 한 장보다 큰 존재"라는 것이 하이저의 표현이다. 자신의 가치관과 관심사, 열정이 무엇이었는지 되짚어보면 일하느라 미뤄뒀던 부분을 은퇴 후에 비로소 탐색할 시간이 주어진다. 셋, 은퇴 전부터 치과·안과 검진을 포함한 정기 건강검진을 미루지 말고 받아둬야 한다.
하이저는 특히 예상보다 이르게, 혹은 뜻하지 않게 은퇴하게 된 경우라면 불안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주저하지 말라고 말한다. "은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이 하이저가 거듭 강조하는 메시지다. 세심한 계획과 자기 탐색을 거치면 막연한 불안 대신 진짜 자신의 모습에 맞는 만족스러운 은퇴 생활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본: Psychology To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