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통증, 약만으로는 부족하다

류마티스 관절염 통증, 약만으로는 부족하다

손가락과 손목이 아침마다 뻣뻣하게 굳고,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여러 관절이 동시에 욱신거린다면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미국에서만 130만 명 이상이 앓고 있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주로 30대에서 60대 사이에 발병한다. 몸의 양쪽 같은 관절에서 대칭적으로 통증과 뻣뻣함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드물게는 관절을 넘어 피부와 눈, 폐, 심장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단순한 관절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매튜 번야드 박사는 "무엇이 증상 악화, 즉 플레어(flare)를 유발하는지는 100%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다만 스트레스와 날씨 변화, 특정 음식 등이 플레어를 촉발하는 요인으로 꼽히며, 어떤 요인이 작용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여러 관절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통증과 부기, 뻣뻣함, 오래 앉아 있다 일어날 때의 경직, 만성 피로가 대표적인 신호다. 진행 속도도 사람마다 달라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빠르게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번야드 박사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몸의 여러 구조를 공격하는데 관절 조직이 가장 흔한 표적이지만, 전신 질환이기 때문에 관절 바깥에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약물치료는 여전히 치료의 중심이다. 소염진통제(NSAIDs)와 콕스-2 억제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로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히고, 질환조절 항류마티스제(DMARDs)나 생물학적 제제로 병의 진행 자체를 늦춘다. 어떤 약을 쓸지는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달라진다. 번야드 박사는 "현재의 치료법으로 대다수 환자는 일상생활의 대부분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며 "치료의 목표는 사람들이 계속 활동적으로 지내고, 일하고,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을 하며 최대한 평범한 삶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약은 전체 치료 계획의 한 부분일 뿐, 그 자체로 완전한 해답은 아니다.

생활습관 조정이 약물의 효과를 뒷받침한다. 가공식품과 설탕, 지방, 패스트푸드를 줄이고 지중해식 식단처럼 균형 잡힌 자연식 위주의 식단을 따르는 것이 염증 관리에 도움이 된다. 체중을 건강한 범위로 유지하면 발과 무릎, 엉덩이처럼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의 부담이 줄어들 뿐 아니라 체내 염증 자체도 줄일 수 있다고 번야드 박사는 말한다. 관절 기능과 근력을 지키려면 스트레칭과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며, 필라테스나 침, 마사지 같은 보조요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떤 운동이 자신에게 맞는지는 담당 의사나 작업치료사와 상담해 정하는 것이 좋다.

통증 때문에 숙면이 어렵더라도 수면의 질을 챙기는 것은 중요하다. 번야드 박사는 "온찜질 패드를 사용하거나 뜨거운 물로 목욕이나 샤워를 해보라. 그런 방법들이 몸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온열 요법은 혈액순환을 도와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풀어준다.

흡연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흡연자는 애초에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번야드 박사는 "담배 속 특정 성분이 체내 단백질을 변형시킨다"며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상태에서 흡연을 하면 약효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더 커지는 약물들도 있다"고 말한다. 금연이 어렵다면 니코틴 패치나 껌, 사탕 형태의 금연 보조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통증이 만성화되면 우울감이나 불안이 함께 찾아오기 쉽다. 명상과 바이오피드백, 인지행동치료가 통증을 견디는 힘을 키워주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모임이나 가족, 친구의 정서적 지지도 큰 힘이 된다. 번야드 박사는 "정서적 지지는 인간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누군가에게 마음 편히 이야기할 수 있다면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되고, 상대방이 내가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원본: Cleveland Clin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