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생활 ⑭] 관절염이 있어도 성생활, 체위만 바꿔도 달라진다
관절염이 있다고 성생활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관절염 환자 커뮤니티 크리키조인츠(CreakyJoints)는 "성관계는 즐겁고 몸에도 좋다 — 아프지만 않다면"이라며, 만성 통증이나 특정 동작에서 오는 통증 때문에 성관계가 순식간에 괴로운 경험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관절염 환자라면 누구나 안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성생활 자체를 피할 필요는 없다는 게 이 글의 핵심이다.
글에 인용된 성치료사 로라 다이치(Laura Deitsch, 심리상담사·성건강 전문가, 비브런트 소속)는 오히려 성관계가 관절염 환자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활동 중 하나라고 말한다. "성관계는 부드럽고 저강도인 운동"이며 "만족스러운 오르가슴에서 분비되는 엔도르핀은 오히려 통증과 염증을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관건은 쾌감은 극대화하면서 자신의 통증 부위는 피하는 체위를 찾는 일이다. 다이치는 "관절염 환자는 시간이 지나거나 스트레칭을 한다고 해서, 또는 그냥 낫는다고 해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 만성 통증을 안고 산다"며 "그렇기 때문에 관절염이 있는 몸으로도 만족스러운 잠자리를 유지하려면 더 창의적이 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사람마다 몸 상태가 다른 만큼 자신에게 맞는 체위를 찾는 것이 중요하며, 열린 마음으로 시도해볼 것을 권한다.
추천하는 체위는 여섯 가지다. 첫째, 엎드려 다리를 모으는 자세는 엉덩이·손·무릎 통증이 있을 때 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다리를 모아 조이면 오르가슴도 강해지지만, 목에 문제가 있다면 피해야 한다. 둘째, 베개로 엉덩이를 받쳐 든 채 엎드리고 뒤에서 삽입하는 자세는 정면 체위보다 골반과 다리를 덜 늘여도 되기 때문에 허리 때문에 반듯이 눕기 힘들거나 엉덩이가 아픈 쪽, 그리고 무릎·허리 부담을 줄이고 싶은 쪽 모두에게 좋다. 셋째, 벽에 손이나 팔뚝을 짚고 서서 뒤에서 삽입받는 자세는 골반 스트레칭 부담과 양쪽 어깨 압박을 줄여주며, 키 차이가 크면 튼튼한 발판으로 보완할 수 있다. 넷째, 눕거나 앉은 상대 위에 걸터앉는 자세는 아래쪽의 무릎·발목·발 부담과 위쪽의 손·팔꿈치·손목·어깨 부담을 함께 덜어주면서, 서로 눈을 맞추고 삽입 속도와 깊이도 직접 조절할 수 있다. 다섯째, 옆으로 몸을 겹쳐 성기를 맞대는 가위 자세는 다이치의 표현으로 "움직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 삽입 충격이 크지 않은" 방식이라 엉덩이·허리 통증이 있을 때 유리하다. 여섯째, 어떤 체위도 맞지 않을 땐 성인용품이 대안이 되는데, 다이치는 손 관절이 뻣뻣해 손가락을 움직이기 힘든 사람에게 진동기구가 도구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부착 도구가 다양한 팜 파워(Palm Power)나 더 자연스러운 느낌의 미믹(Mimic)을 추천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진동 자극이 관절의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과도 나온 바 있어, 성인용품이 단순한 대체재를 넘어서는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이 다이치의 설명이다. 결국 이 글이 강조하는 것은 완벽한 체위 하나를 찾으려 애쓰기보다, 신체적 제약을 함께 헤쳐나가는 파트너 사이의 소통과 창의성이다. 어느 한쪽이 참거나 희생하지 않고도 두 사람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원본: CreakyJoi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