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생활 ⑮] 혼자만의 성생활도 건강의 일부다
자위행위는 성적 발달의 자연스럽고 건강한 한 부분이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손이나 손가락, 성인용품 등으로 생식기나 몸의 민감한 부위를 자극해 성적 쾌감을 얻는 이 행위는 스트레스 완화, 수면 개선, 통증 완화 등 여러 건강 효과가 확인돼 있다. 유두나 고환 같은 성감대를 함께 자극하거나 윤활제, 야한 상상 등을 곁들이는 경우도 있다.
이는 혼자 하는 행위일 수도, 파트너와 함께하는 행위일 수도 있다. 다른 사람과 성생활을 하고 있든 아니든, 자위행위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싱글이든 연인이 있든 모두가 하는 행위라는 뜻이다.
확인된 효과는 다양하다. 연구에 따르면 자위행위는 스트레스와 긴장을 줄이고, 수면의 질을 높이고,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기분을 좋게 하고, 통증을 완화하고, 성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불안과 우울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르가슴을 느끼는 순간 분비되는 도파민과 옥시토신은 긍정적인 감정을 키우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작용을 상쇄한다.
남성의 경우, 한 연구에서는 사정을 자주 하는 남성일수록 전립선암 위험이 낮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잦은 사정이 전립선에 발암물질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의 경우 효과가 더 두드러진다. 자위행위를 하는 여성은 파트너와의 성관계에서 오르가슴을 느낄 확률이 더 높고, 생리통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질 건조와 성관계 시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한 연구에서는 자위행위를 하는 기혼 여성이 더 많은 오르가슴, 더 높은 자존감, 더 큰 성욕, 결혼과 성생활에 대한 더 높은 만족도를 보고했다. 임신 중에도 성적 긴장을 해소하고 허리 통증 같은 임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심각한 부작용은 없다. 시력이 나빠지거나 손바닥에 털이 난다는 속설부터 정신질환, 음경이 줄어들거나 휜다는 것, 정자 수 감소, 발기부전, 성욕 감퇴, 불임을 유발한다는 흔한 속설까지 연구로 입증된 바가 전혀 없다.
다만 종교적·문화적 배경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는데, 이럴 땐 성 건강 전문 상담사나 정신건강 상담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수치심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드물게 강박적으로 반복돼 일상을 방해하는 경우, 이른바 성 중독이나 성욕 과잉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업무에 지장이 생기거나 약속을 취소하고 해야 할 일을 잊는 지경이라면 상담 치료를 받고, 독서나 일기 쓰기, 산책, 조깅 같은 다른 활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지나치게 거칠게 하면 쓸림이나 살이 예민해지는 증상, 짧은 시간에 반복하면 음경이 살짝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개 하루이틀이면 자연히 낫는다. 너무 자주 혹은 너무 거칠게 하면 오히려 성적 감각이 둔해질 수 있어, 이럴 땐 바이브레이터 등을 활용해 민감도를 높이는 방법도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자위행위가 자기 몸을 탐구하고 쾌감을 느끼는 자연스럽고 건강한 방법이며, 성 건강의 정상적인 일부라고 강조한다. 죄책감이 들거나 스스로 조절이 안 될 정도라면 부끄러워 말고 의료진과 상담할 것을 권한다.
원본: Cleveland Clini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