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넘으면 챙겨야 할 대상포진 백신, 접종 전 알아둘 것들
대상포진 백신은 수두를 일으키는 것과 같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재활성화되면서 생기는 고통스러운 발진, 즉 대상포진의 발병 위험을 낮춰주는 주사다. 현재 미국에서 쓰이는 대상포진 백신은 신그릭스(Shingrix) 한 가지뿐으로, 과거에 쓰이던 조스타박스(Zostavax)는 이미 단종됐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과 19세 이상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에게 접종이 권장된다. 과거에 대상포진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이나, 예전에 조스타박스를 맞은 적이 있는 사람도 신그릭스로 다시 접종받는 것이 좋다. 어릴 때 수두를 앓았는지 기억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항체의 유무와 양을 재는 혈액검사, 이른바 역가검사(titer test)를 통해 접종 필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접종을 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대상포진을 앓고 있다면 발진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임신·수유 중이거나 몸이 아픈 상태, 이전 접종이나 백신 성분에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적이 있는 경우에도 접종을 미루거나 피해야 한다.
접종은 의료진이 팔 윗부분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신그릭스는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의 주사로 이뤄진 시리즈다. 첫 접종 후 2~6개월 뒤 2차 접종을 받아야 완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그릭스 백신을 맞으면 최소 7년간은 높은 수준의 예방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로서는 이 2회 접종 이후 추가 부스터 접종이 따로 권장되지 않는다. 신그릭스는 바이러스 전체가 아니라 바이러스의 아주 작은 일부(재조합 성분)만 담은 비생백신이다. 과거 조스타박스처럼 약독화 생바이러스를 쓰는 방식이 아니어서, 접종받은 사람으로부터 다른 사람에게 옮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신그릭스의 중요한 차별점으로 꼽힌다.
흔한 부작용으로는 주사 부위 통증과 부기, 발적, 피로감, 두통, 발열, 복통, 메스꺼움 등이 있는데 대체로 가볍고 며칠 안에 사라진다. 드물게 두드러기, 얼굴이나 목의 부기, 호흡곤란, 심장이 빨리 뛰는 느낌, 어지럼증, 무기력감 같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이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접종 후에도 대상포진이 아예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걸리더라도 증상이 훨씬 가볍게 지나가고 앓는 기간도 짧아지는 경우가 많다. 대상포진 자체의 통증도 힘들지만, 발진이 가라앉은 뒤에도 신경 부위 통증이 만성적으로 이어지는 대상포진후신경통 같은 합병증이 특히 고령층에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데, 백신은 이런 합병증의 위험까지 함께 낮춰준다는 점에서 50대 이후 챙겨야 할 예방접종으로 꼽힌다.
원본: Cleveland Clini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