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관계, 형제자매 — 나이 들수록 더 중요해지는 이유

가장 오래된 관계, 형제자매 — 나이 들수록 더 중요해지는 이유

부모보다도, 배우자보다도 더 오랫동안 곁에 있는 사람은 흔히 형제자매다. 미국심리학회(APA)의 학회지 모니터 온 사이콜로지(Monitor on Psychology)에 실린 이 기사는 형제자매 관계가 평생에 걸쳐 정서적 안녕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다.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 방과 후 시간을 가장 많이 함께 보내는 대상은 부모나 친구가 아니라 형제자매다. 따뜻한 형제자매 관계는 정서적 지지가 되고 외로움과 우울을 막아주지만, 갈등이 잦은 관계는 우울 증상이나 물질 남용 같은 부정적 결과와 관련이 있다.

어린 시절 형제자매는 때로 부모나 또래보다도 서로에게 큰 영향을 준다. 서로에게 중요한 스승이자 본보기가 되지만, 위험한 행동을 서로에게 옮기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배제하거나 깎아내리는 것 같은 비신체적 형태의 형제자매 간 괴롭힘은 우울, 낮은 자존감, 위험 행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제자매 관계의 영향력은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진다. 하버드대의 한 연구는 18~19세 무렵 형제자매 관계가 좋지 않았던 사람이 50세가 됐을 때 우울증을 겪을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노년기에는 따뜻한 형제자매 관계가 외로움을 막아주는 반면, 갈등이나 부모의 편애에 대한 서운함이 남아 있으면 우울과 불안 증상이 커질 수 있다.

부모가 자녀들의 형제자매 관계를 지금부터 튼튼하게 다져주려면, 특정 자녀를 편애하지 않고, 갈등을 조율하는 법을 가르치고, 가족이 함께하는 활동을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제로 이런 접근을 담은 프로그램들은 형제자매 관계의 질을 높이고 부모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확인됐다.

형제자매는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을 함께하는 관계인 만큼, 그 관계를 어떻게 가꾸느냐가 노년의 정서적 안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원본: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Monitor on Psychology)